이번에 테러가 발생한 스리랑카에서는 지난 2009년 30년에 가까운 내전이 끝난 이후 10년여 만에 다시 유혈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스리랑카인들은 말할 수 없는 충격 속에서도 에펠탑 주변에 모여 촛불을 켜고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명이 꺼진 에펠탑 주변 길 위에 촛불이 하나둘 켜지기 시작했습니다.
파리에 거주하는 스리랑카 사람은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모여들었습니다.
부활절에 고국 스리랑카에서 전해진 끔찍한 테러 소식에 모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기도하는 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입니다.
[스리야 네트라자야 / 스리랑카인 :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그들과 함께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국민의 70%가 불교 신자인 스리랑카에서는 이미 70년대 말부터 종교 전쟁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무려 30여 년에 걸친 종교 내전이 공식적으로 끝났고 염원하던 평화를 되찾았습니다.
이후 불교와 이슬람교와 힌두, 기독교 등 종교는 다르지만 하나의 국민으로 더불어 살아왔기에 이번 테러는 더욱 충격적입니다.
[예신드베 실바 / 스리랑카인 : 모두 충격을 받았습니다. 믿을 수 없었어요. 2009년 타밀타이거 내전이 끝난 이래로 폭발 사건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내전의 폐허를 딛고, 정글을 뚫고 고속도로를 내고 항구를 개발하는 등 경제 개발에 매진하던 스리랑카였습니다.
평화로운 삶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스리랑카 사람들이기에 종교의 탈을 쓴 극단주의적 테러는 용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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