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스리랑카 8곳 폭탄테러...290여 명 사망 / YTN

2019-04-22 45

부활절인 어제 스리랑카에서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성당과 호텔 등 여덟 곳에서 폭탄테러로 보이는 연쇄폭발이 일어나 300명 가까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활절 내내 스리랑카에는 폭탄이 잇따라 터졌습니다.

5성급 호텔은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습니다.

오전에는 수도 콜롬보의 특급호텔 세 곳과 성 안토니 성당에 이어 인근 네곰보의 성 세바스찬 성당, 그리고 동부 지역 교회에서 폭발이 이어졌습니다.

오후에도 콜롬보 남부 데히왈라의 한 호텔과 북부 외곽에서 폭탄테러가 일어났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수백 명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적어도 수십 명의 외국인이 포함됐습니다.

부활절과 휴일을 맞아 인파가 모인 곳을 겨냥했기 때문에 피해가 컸습니다.

[실베스터 / 콜롬보 시민 : 폭발음과 함께 지붕이 무너졌어요. 아이들을 데리고 밖으로 뛰었습니다. 병원에 가니 처남과 아들이 쓰러져 있었어요.]

한국대사관은 우리 국민과 교민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라닐 위크레메싱게 / 스리랑카 총리 : 국가안보와 경제 불안을 노리고, 종교시설과 호텔을 표적으로 삼은 테러행위를 강력히 규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활절 미사를 집전한 뒤 스리랑카 참사를 "잔인한 폭력"이라고 언급하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YTN 이동우[dw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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