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해외 독립운동가의 유해 봉환식을 직접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국에서 생을 마친 독립운동가들의 뜻과 정신을 영원히 기억하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겠다며, 유해를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국내로 옮겼습니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임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극기로 감싼 유골함과 영정이 고향을 향하는 선율에 실려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에 오릅니다.
독립운동가 계봉우 지사 내외와 황운정 지사 내외의 유해입니다.
계봉우 지사는 항일 비밀결사인 신민회에서 활동하고, 임시정부에선 임시의정원 의원을 지내는 등 활발한 독립운동을 벌였습니다.
황운정 지사는 3·1 운동에 참가하고 연해주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습니다.
두 지사 모두 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카자흐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3·1 운동·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두 지사 내외의 유해를 고국에 모시게 됐다며, 유가족과 카자흐 정부에 고마움을 전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네 분을 모시는 것은 대한민국 정부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이며 독립운동을 완성하는 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영광입니다.]
유가족들도 이번 봉환을 환영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계 이리나 / 계봉우 지사 증손녀 : 할아버지께서 고국으로 돌아가는 게 살아생전 꿈이었습니다.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셨는데, 이렇게 할아버지의 꿈이 이뤄져 기쁩니다.]
문 대통령은 국립아카데미 고려극장도 방문해 고려인 강제 이주를 다룬 연극을 관람했습니다.
고려극장은 1932년 연해주에서 설립된 뒤 카자흐 강제 이주 뒤에도 명맥을 이어오며 고려인 문화의 정체성과 고유성을 지켜왔습니다.
[고려극장 공연 '열렬히 축복하리라' 中 : 어떻게…, 어떻게…, 아니 어떻게 우리한테 이런단 말이냐….]
문 대통령은 카자흐 고려인 동포들과도 오찬을 함께하고 동포들이 현지에서 존중받는 모습을 보니 자랑스러우면서도 짠한 심정을 갖고 있다며, 내 조국이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 이국땅에서 생을 마친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는 건 우리 스스로의 긍지와 자부심을 일깨우는 일이라면서, 독립운동가들의 정신과 뜻을 영원히 기억되게 하겠다고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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