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검찰 수사단이 김학의 전 차관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해 온 여성을 조사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이 된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밝혔던 인물로, 이를 입증할 추가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차관 성범죄 의혹 관련 피해자가 수사단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온 여성이 검찰에 스스로 출석했습니다.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단이 요청한 추가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시 상황을 직접 진술하겠다며 수사단 출석을 자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여성은 사건의 발단이 된 동영상 속 여성이 자신이라고 과거 검찰 수사에서 밝혔던 인물입니다.
2006년부터 2008년 사이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 씨에게 수십 차례 성폭행당했고, 2008년 초에는 강원도 원주 별장과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성관계 장면을 억지로 촬영 당했다며 지난 2014년 두 사람을 고소했습니다.
[박찬종 / '김학의 사건' 고소 대리인 (2014년 8월) : 별장에서 있었던 일, 그것만 알려졌는데, 그것 외에 서울 등지에서 상당 기간에 걸쳐서 아주 여러 차례….]
하지만 검찰은 피해 주장을 믿기 어렵다며 무혐의로 결론 냈습니다.
1년 전 수사 때는 동영상에 나오는 여성이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고, 촬영 시기도 수시로 번복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 여성은 첫 수사 당시 경찰에서 윤 씨와 김 전 차관이 돈이 든 것으로 보이는 봉투를 주고받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성범죄 의혹 말고도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먼저 수사하라고 권고한 뇌물 혐의의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인물로도 꼽힙니다.
다만 재수사 과정에서 과거 수사 때는 제출되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나 구체적인 피해 정황이 확보된다면 성범죄 수사 역시 탄력받을 수 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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