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운전 혐의를 받는 배우 최민수 씨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최 씨는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가 전부 사실과 다르다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장 차림을 한 배우 최민수 씨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보복운전을 한 혐의로 기소돼 첫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에 나온 겁니다.
취재진 앞에서도 여유로운 표정을 유지하며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최민수 / 배우 : 오늘 제가 저에게 내려진 모든 혐의에 대해서는 절대 사실과 다르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법정에서 제 양심의 법에 따라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겁니다.]
최 씨는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에서 다른 차를 앞질렀다 급정거해 위협하고 모욕적인 언행을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대해 최 씨 측은 당시 상대방이 접촉 사고를 내고도 그냥 달아나 붙잡았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욕설 섞인 말이 오간 건 맞지만 둘만 있는 장소에서 벌어진 일이라 모욕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최 씨가 주차장에서 나오는 피해자를 기다렸다 쫓아가 진로를 방해하고 모욕을 준 혐의가 인정된다고 맞섰습니다.
피해자 측 역시 애초에 접촉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최 씨가 보복운전을 하고 몸짓과 영어를 섞어 욕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재판부는 최 씨의 동승자와 피해 당사자 등을 증인으로 불러 사실관계를 가릴 예정입니다.
첫 재판을 마친 최 씨는 당시 신중하게 대처하지 못해 법정까지 오게 된 점에 대해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습니다.
법정에는 부인 강주은 씨가 동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YTN 김태민[tm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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