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술 취해 산불 대응 늦었다?' 與 가짜뉴스 고발 / YTN

2019-04-10 1,361

강원도 산불의 불똥이 정치권에도 튀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산불이 번질 당시 술을 마셨다거나 보톡스를 맞았다는 등 SNS를 중심으로 제기된 각종 의혹에 청와대가 강력하게 부인한 데 이어 여당도 가짜뉴스라며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산불 피해 상황과 복구 대책을 위해 마련된 회의에서 느닷없이 문재인 대통령의 음주설이 나옵니다.

[조원진 / 대한애국당 대표 (지난 9일) : 11시 11분에 회의를 시작하는데 왜 VIP가 0시 20분에 회의에 참석합니까? 술 취해 계셨어요?]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정책으로 한국전력의 예산이 줄어 이게 전신주 관리 소홀과 화재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용기 /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지난 8일) : 자연재해가 아니고 문재인 대통령에 의한 인재고, 문재인 대통령에 의한 대통령 재앙이다….]

침묵하던 더불어민주당은 저열한 정치공세이자 '막말 퍼레이드'라며 발끈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산불을 가장 어느 때보다도 빨리 진압했습니다. (그랬는데도) 세월호 참사에 빗대는 허위 조작 정보를 퍼뜨리고 있고요.]

민주당 허위정보 대책특별위원회가 지목한 가짜뉴스의 최초 발원지는 페이스북.

여기서 언론사 사장들과의 음주설과 문재인의 5시간 등이 처음 올라왔고, 극우성향 유튜브와 커뮤니티를 타고 삽시간에 번졌다는 설명입니다.

5·18 망언으로 홍역을 치른 김순례 최고위원이 SNS에 공유하기도 했는데, 한국당을 향해 세게 날을 세웠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우리 정부가 대처하지 못했다, 만에 하나. 그럼 (자유한국당이) 깔아놓은 덫이 산불처럼 번졌을 겁니다. 굉장히 악의적인, 범죄적 수준의 모략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민주당은 산불 관련 가짜뉴스 89건의 제작자, 유포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이르면 내일(12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김순례 의원의 고발도 검토 중이라 가뜩이나 냉랭한 여야 대치 정국에 또 하나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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