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3세 경영' 시험대...난제 산적 / YTN

2019-04-08 51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그룹과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경영에 미칠 파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아들인 조원태 사장으로 경영 체제가 조기 전환될 거란 전망이 나오지만, 1,700억 원이 넘는 상속세 등 난관도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양호 회장의 별세로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3세 경영'이 속도를 낼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사주 일가 가운데 현재 유일하게 대한항공 경영에 참여하고 있고,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 대표이사도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진그룹 지배구조를 보면 대한항공과 (주)한진 등의 정점에 있는 한진칼의 지분 28.95%를 조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조 회장이 17.84%를 갖고 있고, 조원태 사장 등 자녀들은 2%대로 그리 크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다 보니 지분 상속과 그룹 경영 승계 과정이 순탄치 않을 거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당장 아버지의 상장 계열사 주식을 물려받기 위해 내야 하는 상속세가 최소 1,700억을 넘을 거란 추산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 회장의 한진칼 지분을 상속세로 낼 경우, 행동주의 사모펀드인 KCGI와 국민연금공단의 합산 지분율보다 지분율이 낮아져 최대 주주 위치를 잃게 됩니다.

이런 가운데 한진칼의 2대 주주인 KCGI가 추가 지분 취득에 나서는 등 그룹 경영에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것도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박주근 / CEO 스코어 대표 : KCGI가 요구하는 지배구조 개편, 재무구조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서 주가로 반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 사장이 그동안 아버지 그늘에 가려 뚜렷하게 내세울 만한 경영성과가 없었다는 점 역시 극복해야 할 숙제로 꼽힙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항공 내부에서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 등 변화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고, '땅콩 회항'과 '물컵 갑질'로 물러난 조현아, 조현민 씨의 복귀 가능성까지 언급되는 상황!

재계 서열 14위 한진그룹의 지배구조는 3세 경영이 시험대에 오르는 동시에 지각 변동도 예고하고 있습니다.

YTN 신윤정[yjshin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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