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불 2차 피해 막아라...장마철 산사태 우려 / YTN

2019-04-07 25

대규모 산불이 강원도를 휩쓴 뒤 2차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반이 약해져 장마철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타다 남은 나무가 강풍에 쓰러져 민가나 전신주를 덮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마가 할퀴고 간 현장에는 잿더미만 남았습니다.

건물은 폐허만 덩그러니 남았고, 울창하던 숲은 앙상한 가지만 드러냈습니다.

신속한 위기 대응이 빛을 발했지만, 남은 건 산사태 등 2차 피해 우려입니다.

땅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나무뿌리가 산불로 타버리면 지반이 약해져 장마철 산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실제 지난 2000년 산불로 2천여 헥타르가 불에 탄 동해시 삼화동은 2년 뒤 태풍 루사가 덮쳤을 때 피해가 더욱 컸습니다.

폭우나 토사 유출을 막아주는 이른바 녹색댐 역할을 해줄 산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동현 / 전주대 소방안전공학과 교수 : 바로 빗물에 토양이 노출되다 보니까 토양이 머금을 수 있는 양을 벗어나게 되면 산사태(landslide)가 생기게 되는 거죠. 산사태 위험 경보를 나중에 여름에는 더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타다 남은 나무가 쓰러질 위험도 있습니다.

민가나 전신주를 덮칠 경우 또 다른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에 부는 '양간지풍'의 바람 세기는 태풍의 2배에 이르러 이에 따른 대비가 필요합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 사실은 이 2차 피해 복구가 더 어려운 과정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자칫하면 갈등이 생기기 쉽고 장기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또, 강원 산불로 일대 숙박업소가 휴업에 들어가거나 벚꽃축제 등 지역 행사 여럿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에 타격이 불가피해 인근 상인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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