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백 명 대피소 신세..."한 달 내 거처 마련" / YTN

2019-04-07 43

고성과 속초를 잿더미로 만든 산불은 꺼졌지만, 집을 잃은 이재민만 7백여 명에 달합니다.

정신없이 집을 빠져나와 대피소에서 생활한 지 벌써 나흘째인데요.

피해 지역 시장과 군수들은 간담회를 열고 한 달 안에 거처를 마련해 이재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이 머무는 임시대피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허성준 기자!

이재민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기자]
이곳 대피소에는 이재민 130여 명이 머무르고 있습니다.

밤마다 체육관 바닥에서 올라오는 추위에 몸을 떠는 것은 물론 화장실 세면대에서 몸을 씻고 빨래까지 하는 형편입니다.

특히 어르신 중에는 화마에 급히 몸만 빠져나오다 보니 틀니나 돋보기 등을 미처 챙겨 나오지 못한 분들이 많습니다.

식사를 제대로 못 하는 등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산불로 이렇게 집을 잃고 대피소 생활을 하는 주민만 720여 명에 달합니다.

이재민들은 삶의 터전이 사라진 막막한 상황이지만, 서로를 위로하며 힘든 시간을 견디고 있습니다.


산불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오늘 이곳 대피소에 이동용 세탁시설과 간이 화장실이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이재민들이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 시설들인데, 불편함을 전해 들은 한 기관이 비용을 댔습니다.

이재민들 가운데 어르신들이 많고, 차가운 체육관 바닥에서 며칠째 지내다 보니 이곳저곳 아프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때마침 의료봉사단이 찾아와 이재민들의 건강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종교단체와 기업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도 수십 명입니다.

상심한 이재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식사를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이재민들을 위한 식료품과 구호물자도 계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시급한 건 역시 주거지입니다.

강원도를 비롯한 피해 지역 시·군들은 간담회를 열고 한 달 안에 거처를 마련해 이재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습니다.

또 석 달 안에 주택 복구를 위한 지원범위와 방법 등을 마련해 가능한 한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의 임시 대피소에서 YTN 허성준[hsjk2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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