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두 차례나 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긴급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에는 산불 현장을 직접 찾아 마지막 잔불까지 철저히 정리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피해 복구를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잿더미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지붕이 검게 그을린 강원도 속초의 한 마을을 문재인 대통령이 찾았습니다.
[산불 피해 주민 : 워낙 불이 크다 보니까 여기가 환해요. 그래서 회관으로 대피하라고 해서 나갔다가 (집으로) 들아오지도 못하고 그냥 나갔어요. 불이 너무 무서웠어요.]
[문재인 대통령 : 많이 가꾼 집이니까, (불 탄 것을) 쳐다보기만 해도 가슴이 막 아플 것 같습니다.]
고성군의 면사무소에 마련된 산불 대책본부도 방문했습니다.
소방과 군경, 민간이 힘을 합쳐 불길을 잡은 것을 격려하고 작은 불씨까지 철저히 정리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연기는 피어오르는 곳이 있고. 그러나 잿더미 속에는 불씨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은 철저하게, 완전히 정리해야 하는 거죠.]
인근 초등학교에 차려진 이재민들의 임시주거시설도 방문해 피해를 복구할 때까지 정부가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안 다치는게 중요하죠. 생명이 제일 중요하죠. 집 잃어버린 건 정부가 힘껏 도울 테니까요. 강원도에서도 도울 테고.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산불 현장 방문에 앞서 문 대통령은 새벽과 오전 두 차례 국가위기관리센터를 방문해 산불 진화 상황을 직접 챙겼습니다.
이재민들에게 충분한 생필품 공급과 의료·심리 치료 지원 등 보호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강원도에 소방력이 집중된 상황에서 다른 지역에 소방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울 것도 당부했습니다.
국가안보실은 남북 접경 지역인 고성 일대 산불 상황을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에 통보했습니다.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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