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 대규모 산불 피해에 대해 정치권도 한목소리로 총력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앞서 어젯밤 산불 상황을 지휘해야 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회에 출석했다가 한국당의 반대로 뒤늦게 복귀해 논란이 일자,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시 산불 심각성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밤새 산불 피해가 속출하자 여야 지도부는 앞다퉈 강원도 현지로 떠났습니다.
상황실을 긴급 방문한 더불어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에 피해 복구 비용을 편성하도록 정부에 요청했다며 이와 함께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약속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예비비로 우선 급한 건 집행하고, 주택도 200여 채 소실됐고 나머지 창고라든가 이런 것들이 많이 소실 됐는데….]
대피소와 산불 현장 등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한 자유한국당은 여야를 향해 불이 다 꺼질 때까지만이라도 정쟁을 멈추자고 제안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어려운 것은 없는지 잘 챙기고 빨리 이게 복구가 되고 댁에 들어가실 수 있도록 잘 챙기겠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도 오는 9일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로부터 피해 현황과 대책을 보고받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산불이 한창 번지던 어젯밤 상황을 지휘해야 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국회에 출석했다가 야당이 질의가 남았다며 막아선 끝에 밤 10시 반이 넘어서야 청와대로 복귀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4일) : 안보실장이 일찍 좀 떠나게 하면 좋겠다.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 것 같습니다. 속초 시내에서 민간인들까지 대피시키고 있고….]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지난 4일) : 저희도 정의용 안보실장 빨리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질의) 순서를 조정하셨으면 됩니다. 마치 생방송에서 저희가 뭔가 방해하는 것처럼….]
한국당이 강원 산불 상황이 화급한 시점에 국민 안전을 뒷전으로 미룬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책임론이 제기되자,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호소를 무시하고 상당히 늦은 시간까지 위기 대응의 핵심 인력들을 운영위에 붙잡아두는 일을….]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시 정 실장이 화재 심각성을 알리지도 않았고, 회의에 집중하느라 상황 파악이 어려웠다고 해명했습니다.
YTN 최기성[choiks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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