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을 왕이라고 불렀더니 시 주석이 좋아했다는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중국과의 협상에서 했던 말과 행동을 특유의 화법으로 자랑했습니다.
지난 2월 말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위원장에게 "당신은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다고 회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서 산책을 했죠. 그는 합의할 준비가 안 돼 있었습니다. 관계가 좋으니 괜찮아요. 당신은 협상할 준비가 안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겪어보지 않은 방식으로 대응했고, 결국 우리는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김 위원장에게 그렇게 말하고 떠난 사람은 아무도 없었을 겁니다. 처음이겠죠. 당신은 준비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결국 합의를 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하노이 회담이 결렬됐지만 북한과의 협상을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두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편으로는 김정은 위원장이 다음 회담에서는 합의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압박도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대화도 소개했습니다.
2017년 중국을 방문했을 때 왕이라고 불렀더니, 시 주석이 웃으며 좋아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내가 시 주석을 왕이라고 부르니까, 그는 왕이 아니고 주석이라고 말했어요. 내가 '종신 주석'이니 왕이라고 하니 그가 '허허' 하며 좋아했습니다.]
이어 무역협상에서는 국익을 위해 중국을 압박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시진핑 주석과 관계가 좋다는 언급도 잊지 않았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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