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드러난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했습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역시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었던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도 자진사퇴하면서 장관 후보자 7명 가운데 2명이 낙마했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장관 후보자 2명이 동시에 낙마했습니다.
조동호 과학기술 정보통신부장관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는데 이것도 역시 첫 사례입니다.
KAIST 교수였던 조 후보자는 해외 부실 학회에 참석한 사실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게 결정타였습니다.
조 후보자가 재작년 참석한 스페인 학회는 논문 출판 문화를 해치는 해외 학술단체가 주최한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해외 부실 학회 참석 사실이 사전에 확인됐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겁니다.]
청와대는 특히 조 후보자가 외유성 출장과 아들의 호화 유학 논란까지 제기된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 지명을 철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정책 주임 장관으로서 집을 세 채나 보유해 투기 논란이 제기됐던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주 김의겸 전 대변인이 투기 논란으로 스스로 물러나면서 역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판단입니다.
[윤도한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청와대는 최 후보자의 입장과 청문회에서 제기된 부동산 관련 문제 등을 무겁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번 개각 과정에서 7대 배제 기준을 적용하고 준수했지만, 미흡했다며 송구스럽다고 사과했습니다.
YTN 이정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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