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재무부에 추가 대북제재를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의 제재 발표가 나온 지 하루 만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확히 어떤 제재를 언급한 것인지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2시간쯤 전, 트위터에 글을 올렸는데요.
우선 정확한 워딩 그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미 재무부가 오늘, 북한에 대한 기존 제재에 더해 대규모 제재가 추가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나는 오늘 이러한 추가 제재를 철회할 것을 지시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 재무부는 하루 전,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중국 해운회사 두 곳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이와 함께, 선박 95척을 '불법 환적 의심 목록'에 올리고 북한과의 해상거래 주의보도 1년여 만에 갱신 발령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보면 시제를 '어제'가 아니라 '오늘'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재무부가 전날 발표한 제재를 가리키려다 시제를 잘못 쓴 단순 실수인지,
아니면 재무부가 어제에 이어 추가적 제재를 하려고 했던 것인지 아직은 명확히 알 수가 없습니다.
이에 대해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며, 해당 제재들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북미 교착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는데요.
미국과의 '협상 중단 검토'를 선언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긴급 간담회 이후 침묵을 지켜오다, 8일 만에 북한 문제에 대해 처음 입을 연 것이기도 합니다.
재무부의 제재 발표 이후 몇 시간 만에 북한 측이 남북연락사무소에서 돌연 철수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달래기'에 나섰다는 관측입니다.
비핵화 협상을 본궤도로 돌려놓기 위해 대화의 여지를 남기려는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이어지고 있는 북미 교착상태를 풀 실마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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