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 "브렉시트 연기 요청"...佛 장관 '고양이' 빗대 조롱 / YTN

2019-03-20 14

영국이 오는 29일로 예정된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3개월간 연기할 것을 유럽연합, EU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급기야 프랑스의 유럽담당 장관은 영국이 우왕좌왕 고민하는 것을 두고 '문을 열어줘도 나가지 못하고 시끄럽게 우는 고양이'에 비유하며 조롱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를 6월 말까지 연기해달라고 유럽연합에 요청했습니다.

메이 총리는 영국이 질서있게 유럽연합을 떠나기 위해 EU 탈퇴 시점을 오는 29일에서 6월 30일까지 3개월 늦추는 것이 좋겠다고 설명했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합의안 마련을 하고 합의안이 영국 의회에서 통과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6월30일까지 브렉시트는 연기돼야 합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를 6월 말 이후까지 연기하고 싶지는 않으며 EU에 잔류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대해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문을 승인하면 EU 정상들이 브렉시트를 짧은 기간 연기하는 방안을 수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영국 의회는 EU와 영국이 지난해 11월 타결한 브렉시트 합의문에 대한 승인투표를 이미 두 차례 부결한 바 있으며 당분간 표결 계획도 없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 21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EU 정상회의에서 영국의 브렉시트 연기 요청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앨런 와거 / 영국 정치분석가 : 현 상황에서 더 가능성이 높은 것들은 어쩌면 영국이 '노 딜'(영국이 EU와 합의안 없이 EU 탈퇴) 상태로 무너질 수도 있고, 아니면 테리사 메이 총리가 결국 총리직에서 사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의 루아조 유럽 담당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렉시트라는 이름의 내 고양이는 밖에 나가겠다고 시끄럽게 울어서 막상 문을 열어주면 나가지도 않고 중간에 어정쩡하게 앉아 있다"고 비유하며 영국을 풍자했습니다.

영국이 유럽연합 탈퇴를 국민투표로 결정해놓고도 이후 정파 간 또는 정부 내부의 극심한 이견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상황을 우는 고양이에 빗대며 조롱한 것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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