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의 나이에 세계적 지휘자가 된 LA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구스타보 두다멜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램 출신인 두다멜은 음악은 자신에게 마법과도 같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베네수엘라 출신의 세계적 거장 구스타보 두다멜이 내한했습니다.
두다멜은 사흘 동안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0주년 기념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과 만납니다.
[구스타보 두다멜 / LA 필하모닉 음악감독·지휘자 : 서울은 제 마음속에서 매우 특별한 장소입니다.]
두다멜은 마약과 폭력 위험에 노출된 빈민가 아이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엘 시스테마'를 통해 음악을 시작했습니다.
1975년 호세 아브레우 박사가 아이들에게 총 대신 악기를 주면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베네수엘라 사회에 희망을 안겨주며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이 기적의 오케스트라가 낳은 최고의 스타인 두다멜은 2009년 LA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영입된 이후 클래식 팬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구스타보 두다멜 / LA 필하모닉 음악감독·지휘자 : 음악에는 마법이 있습니다. 마법이 있고 사람을 지배하지요. 음악으로 느낀 마법 같은 순간들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혼란을 겪고 있는 오늘날 고국의 상황에 대해 두다멜은 음악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구스타보 두다멜 / LA 필하모닉 음악감독·지휘자 : (베네수엘라가 겪는) 힘들고 끔찍한 시기가 지나고 새로운 시대가 오면 음악이 아픔을 치유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다멜은 공연 두 번째 날에는 스타워즈 등 존 윌리엄스가 만든 영화음악의 세계로도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YTN 이지은[jelee@ytn.co.kr]입니다.
■ 공연 정보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100주년 기념 페스티벌'
○ 구스타보 두다멜 &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3월 16일, 예술의전당
○ 존 윌리엄스 영화음악 콘서트 3월 17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LA 필하모닉 챔버뮤직 콘서트 3월 18일, 롯데콘서트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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