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오직 빅딜' 강경 선회..."北 비핵화 의지 의심" / YTN

2019-03-15 11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은 '일괄타결'을 뜻하는 '빅딜'을 강조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북한도 다시 목소리를 높이면서 맞대응에 나섰는데요,

미국의 강경 노선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에 대해 의심에서 비롯됐다는 평가여서 북미협상 재개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세 번째 북미정상회담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에 '빅딜'을 받아들일 준비부터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북측의 불만 표시로 해석되는 서해 동창리 동향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존 볼턴 / 백악관 국가 안보 보좌관 (지난 10일) : 우린 북한의 움직임을 눈 한번 깜빡이지 않고 정확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북한의 능력에 대해 어떤 환상도 없어요.]

온건파로 분류됐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북한을 향해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 줄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협상 창구였던 스티븐 비건 대북 특별대표까지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빅딜 없인 노딜', 협상의 조건은 오직 '일괄타결'뿐이라는 단 하나의 메시지입니다.

[스티븐 비건 / 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모든 것이 합의될 때까지 아무것도 합의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북미 협상에서 명백한 원칙이었습니다.]

미국은 이어, 국제사회를 통해 대북 제재 고삐를 다잡는 등 전방위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태열 / 주UN 대사 (지난 14일) : 비건 대표로부터 하노이 정상회담 결과와 협상 측면에서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설명 들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그동안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 온 북한이 하노이 2차 담판을 통해 속내를 드러내면서 미국이 강경하게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미 만들어 놓은 핵무기에 대한 비핵화 약속 없이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나서자 실제 비핵화 의지가 있는 건지 의심하게 됐다는 겁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 먹튀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은데, 영변(만으로 제재를) 해제한 다음에는 협상이 더 어렵겠구나 생각하니까 일괄타결로 돌아선 거죠.]

반대로 하노이 회담은 대북 제재가 제대로 먹히고 있다는 확신을 준 면도 있어서 미국의 고강도 압박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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