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m 깊이 녹사평역, '지하 예술 정원' 탈바꿈 / YTN

2019-03-14 8

개찰구 등을 빼면 사실상 텅 비어 있던 서울지하철 6호선 녹사평역이 '하나의 미술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식물정원까지 곁들어져 거대한 지하 예술 정원이 만들어졌습니다

오승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녹사평역의 상징인 35m 깊이의 대형 중정입니다.

실내 벽면에 커튼처럼 드리워진 얇은 금속 재질이 위에서 쏟아져 내리는 햇빛을 만나 현란한 춤사위를 펼칩니다.

지하 2층에 개찰구가 있다 보니 그냥 지나쳤던 지하 4층 대기실에는 '숲'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기다립니다.

녹색식물 터널에 들어서고 소나무 숲길을 걷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600여 개 식물이 자라는 식물정원도 만들어졌습니다.

[조성혜 / 서울 한남동 : 녹사평역이 다른 역에 비해서 되게 긴 편인데 밑에 이렇게 정원같이 꾸며놓아 볼 게 많아져서 재미있었어요.]

[이음전 / 서울 마장동 : 환하고 좋아. 조경도 잘해놓았어요. 저 위에도 잘해 놓았더라고요.]

가장 아래쪽인 지하 5층 승차장도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의 미술품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지하 1층에서 5층으로 내려가는 과정이 빛과 숲, 땅이라는 층별 주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 겁니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이 역은 서울시청 이전 계획이 무산되면서 사실상 방치됐습니다.

[박원순 / 서울시장 : 그동안 마치 숨겨진 보물처럼 그래서 녹슬고 빛이 바래 있었는데, 이번 예술 프로젝트로 다시 살아나게 된 거 같습니다.]

서울시는 지하 예술 정원 개장에 발맞춰 용산공원 갤러리까지 주변을 둘러보는 '녹사평 산책'도 시작했습니다.

YTN 오승엽[osyop@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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