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 발언 후폭풍으로 여야가 서로를 제소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을 모독했다고 나경원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고, 이에 한국당도 연설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며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제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은지 기자!
이해찬 대표도 포함됐네요. 이미 제소한 거죠?
[기자]
잠시 전인 오후 4시 반쯤 한국당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의 징계안을 국회 의안과에 접수했습니다.
어제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표연설 때 두 사람이 조직적으로 발언을 방해하도록 지휘했다는 건데 이를 의회 민주주의 파괴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앞서 민주당도 오늘 오전 나경원 원내대표를 제소했죠, 촛불 혁명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모독하고 국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이유입니다.
여야 지도부가 서로를 맞제소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인데 양측의 공방전이 탁구 경기처럼 계속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민주당 어제부터 계속 격앙된 표정입니다.
이해찬 대표는 정권을 놓친 뒤 자포자기한 느낌의 발언이라 측은하다면서 앞길 없는 사람들이라고 일갈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어제 발언이 극우와 반평화 정치, 국민을 분열시키는 혐오 정치이자 몽니라며 한국당은 냉전 수구세력의 구태에서 벗어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가짜뉴스로 국민을 분열시키는 선동의 정치, 혐오의 정치를 하겠다는 몽니입니다…한국당 눈치 봐야 할 건 태극기 부대가 아니라 우리 국민입니다.]
한국당도 오늘만 두 차례나 의원 총회를 열며 맞불 작전을 논의했는데요.
황교안 대표는 국회가 과거 독재 시절로 회귀한 것 같아 놀랍다면서 좌파 독재 정권의 의회 장악 폭거라고 비판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 뉴욕타임즈는 '김정은 에이전트'라고 했다면서 외신 보도에는 한마디 못하다가 제1야당 원내대표만 겁박했다며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당사자인 나경원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품격을 말했는데 제소하는 건 견강부회라며 국민 입을 틀어막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저를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합니다. 이거 정말, 참, 말도 안 되는 것...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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