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백억 원대' 명문대 입시 비리...배우·CEO 자녀 '뒷돈' 입학 / YTN

2019-03-13 42

미국에서 배우와 기업 대표 등 유명인들이 연루된 입시 비리 사건이 터져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뒷돈을 주고 자녀를 명문대에 입학시킨 학부모 수십 명이 기소됐는데, 적발된 규모가 2백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판 '스카이캐슬'의 전모를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부유층 학부모와 대학 코치진, 브로커와 입시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기소됐습니다.

자녀를 명문대 체육특기생으로 부정 입학시킨 혐의가 적발된 겁니다.

[앤드류 렐링 / 미 연방검사 : 미국 사법 당국이 적발한 역대 최대 규모의 대학 입시 비리 내막을 밝히고자 합니다. 전국에서 50명을 기소했습니다.]

비리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크게 두 가지 수법으로 이뤄졌습니다.

브로커를 통해 스탠퍼드나 예일 등 대학 운동부 코치진에게 거액의 뇌물을 건네는가 하면, 입시 관리자들과 공모해 답안지 고치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시험 성적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8년간 오간 뒷돈의 규모가 2천500만 달러, 28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앤드류 렐링 / 미 연방검사 : 대학입학시험인 SAT와 ACT에서 부정행위를 하고 대학 코치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특정 학생을 입학시킨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적발된 학부모 가운데는 유명 인사들도 포함됐습니다.

ABC 방송 '위기의 주부들'에 출연한 펠리시티 허프먼과, 90년대 시트콤 '풀하우스'에 나온 배우 로리 러프린을 비롯해 뉴욕의 로펌 대표 등 기업체 CEO들이 다수 연루됐습니다.

[줄리 리콧-헤임즈 / 전직 스탠퍼드대 학장 : 비용이 얼마나 들든 원하는 대학에 자녀를 보내려는 부모들, 특히 재력이 있는 부모들의 강박관념이 더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초기 수사 결과, 학부모당 수십만 달러에서 최대 650만 달러의 뇌물을 제공한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사기 공모, 업무 방해 등의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면 최대 징역 20년이 선고될 수 있는 중범죄로 여겨집니다.

일부 대학은 비리에 연루된 코치를 해고하고 자체 진상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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