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점진적 비핵화 안해"...대화 열어두며 '빅딜' 촉구 / YTN

2019-03-12 16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북한과의 외교는 살아있다"면서도 점진적인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대화에 문은 열어두면서도 일괄타결식 '빅딜'을 수용하라고 촉구한 겁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선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북한과의 외교는 살아 있다"며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는 점부터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트럼프 대통령도 비핵화 목표를 위해 외교적인 대화를 유지하는 것을 100% 지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비핵화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일괄타결식 '빅딜'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스티븐 비건 / 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우리는 단계적 비핵화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통령도 이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 행정부가 이에 완전히 일치돼 있습니다.]

비핵화 대상은 핵연료 주기의 모든 영역이고,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도 포함된다는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북한에 완전한 비핵화와 '빅딜' 수용을 압박한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과 맞닿아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에 대해서는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티븐 비건 / 美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 서해(동창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아주 심각하게 보면서 주시하고 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정부가 '단계적 비핵화'를 거둬들이고 '일괄타결식' 해법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북미 간 입장 차를 다시금 벌리는 것이어서 공을 넘겨받은 북한의 대응이 주목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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