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가 2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영국 하원이 이번 주 최대 세 차례의 표결을 통해 브렉시트의 향방을 결정하게 됩니다.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헤어지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하원은 이번 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최대 3차례의 표결을 실시합니다.
우선 화요일엔 EU와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2차 승인투표를 실시합니다.
지난 1월에 1차 승인투표가 부결된 뒤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여기서 가결되면 영국은 29일부터 EU 탈퇴 절차를 밟게 되지만 이번에도 부결이 유력한 상황.
가장 큰 쟁점인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의 국경 문제가 해결책을 찾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수요일엔 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표결이 실시됩니다.
만약 하원이 '노딜 브렉시트'를 선택하면 29일자로 즉시 EU와 영국 사이에 국경선이 그어지고 자유로운 인적, 물적 교류는 중단됩니다.
하지만 이 역시 감당하기 어려운 극심한 혼란과 충격을 의미하는 만큼 부결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마지막으로 목요일, 브렉시트 자체를 연기하는 방안이 표결에 부쳐집니다.
만약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연기'를 결정하면, EU는 7월까지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렇게 되면, 브렉시트에 대한 2차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016년 국민투표에서 이미 결정된 사항을 또 다시 국민투표에 부치는데 대한 반론도 적지 않습니다.
제1야당인 노동당은 2차 국민투표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제레미 헌트 / 영국 외무장관 (10일 BBC 방송 출연) : 브렉시트를 막으려면 합의안을 폐기하고, 브렉시트를 연기한 뒤에 2차 국민투표를 실시하면 됩니다. 3주일 내에 이 가운데 2가지가 결정될 겁니다. 2차 국민투표는 노동당의 주도로 실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처럼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전혀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제 주체들의 고통도 커지고 있습니다.
브렉시트 발효일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브렉시트의 최종 향방을 결정지을 영국 하원의 표결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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