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9개 대기업이 기록한 영업이익의 절반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기업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우리 산업의 반도체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는 의미입니다.
문제는 올해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매출 순위에서 1위 자리를 인텔에 넘겨줄 것으로 전망돼 반도체 분야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산업에서 반도체 의존도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시가총액 상위 100대 기업 가운데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89곳을 조사한 결과 이 기업들의 영업이익 합계가 161조 4천337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8조 8천억 원과 20조 8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이어 영업이익 3위는 포스코 5조 5천억 원, 4위 SK 4조 6천억 원 순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81조 7천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오히려 11%나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41개사이고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가 지속된 곳이 48개사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등 3곳은 영업손실로 돌아섰습니다.
특히 올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미국 인텔에 넘겨줄 것이 유력시된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한 시장 조사 업체는 인텔이 올해 70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631억 달러의 매출이 예상되는 삼성전자를 누르고 3년 만에 반도체 시장 1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주주총회 시즌이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됩니다.
주주 행동주의나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 원칙, 즉 스튜어드십 코드가 어느 정도 변수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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