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대우조선 최종 인수...갈 길 멀다 / YTN

2019-03-08 2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지분을 현대중공업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년 만의 민영화인데요.

현대중공업은 두 회사 노조의 반발을 의식해 고용 안정을 약속했는데,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978년 대우그룹이 옥포조선소를 인수하며 역사를 시작한 대우조선해양!

20년 만에 산업은행의 품을 떠나 현대중공업 품에 안기게 됐습니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이 매각과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한 겁니다.

[이동걸 / 산업은행 회장 : 산업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금의 적기를 놓치면 우리 조선업도 과거 일본 조선업이 겪은 쇠락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이 있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노조의 반발을 의식해 대우조선의 자율 경영체제 유지와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약속했습니다.

대우조선의 신임 사장에는 이성근 현 부사장을 내정했습니다.

[권오갑 /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 : 반세기 전에 고 정주영 명예회장께서 허허벌판인 미포만 백사장에서 사진 한 장을 들고 우리나라 조선업을 개척했던 그 순간이 떠올랐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은 조선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을 세우게 됩니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 지분 55.7%를 이 지주로 넘기고, 현대중공업이 1대 주주, 산업은행이 2대 주주로 조선사를 관리하는 형태입니다.

수주잔량 기준 세계 1위인 현대중공업과 2위 대우조선해양이 한솥밥을 먹게 되면서 세계 조선업계는 지각변동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용 보장 약속에도 대우조선과 현대중공업 노조의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업은행 앞에서 상경투쟁을 벌인 두 노조는 앞으로도 인수 반대 연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상기 / 전국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 : (대우조선해양이) 현대 중공업으로 넘어가게 되면 구조조정에 휩싸일 것이 불 보듯 뻔합니다. 저희는 그것을 막아내고 대우조선을 살리고자 이곳에 와있습니다.]

이에 더해 EU와 중국 등 경쟁 국가에서 기업 결합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도 합병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YTN 백종규[jongkyu8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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