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대치하는 정국이 길어지면서 2개월 넘게 공전하던 국회가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게 됐습니다.
하지만 민생·개혁 입법에 속도를 내려는 여당과 하노이 회담 결렬에 따른 외교·안보 무능을 질타하겠다는 야당의 충돌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어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의 만남이 또다시 빈손으로 끝난 직후.
그동안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를 요구했던 자유한국당이 여당에 더는 기대할 게 없다며 전격적으로 3월 임시국회 소집 의사를 밝혔습니다.
새 지도부 출범을 계기로 강력한 원내 대여 투쟁으로 전술을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상임위 통해서) 현재의 외교 안보, 경제 상황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중요한 현안을 챙기고 그동안 저희가 주장해왔던 4대 비리 부분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짚어서….]
이에 여당도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민주평화당, 정의당과 함께 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우선 나경원 원내대표가 결단 내린 것에 대해서 저도 높게 평가하고, 또 국회가 정상화돼서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개월 넘는 공전을 뒤로하고 어렵사리 임시국회의 문을 열게 됐지만, 여야 속내는 제각각입니다.
민주당은 민생 입법과 권력기관 개혁에 집중할 계획이지만, 한국당은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드러난 정부의 외교·안보 무능을 질타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습니다.
손혜원 의원 논란과 환경부 문건 의혹도 여전히 뇌관으로 남았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요구하는 야 3당은 내년 총선에 바뀐 선거제도를 적용하려면 이번 주 안에 담판을 내야 한다며 3월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현재 민주당과 한국당의 분위기로 미뤄볼 때 성과를 내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양당에 재차 촉구합니다. 오늘이라도 당장 여야 3당 원내대표와 정개특위 간사가 만나서 선거개혁 합의를 위한 끝장토론을 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처럼 여야가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 없이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국회의 문을 열기로 한 데다, 4·3 재·보궐선거를 한 달 앞두고 여야 간 공방도 거세질 것으로 보여 3월 국회 곳곳이 암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영수[ys...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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