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퇴출 공조' 균열..."英 이어 뉴질랜드·獨 불참" / YTN

2019-02-19 130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중국 정부를 위한 스파이 노릇을 한다면서 우방국들과 함께 화웨이 퇴출 공조 체제를 주도해 왔는데, 이게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영국에 이어 뉴질랜드가 화웨이 퇴출이나 배제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독일도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를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웨이가 해외에 파는 통신장비에 기밀 정보를 빼돌릴 수 있는 '백도어' 장치를 심어놓았다!

미국 정부는 이런 의혹을 내세우며 화웨이의 5G 사업을 막는 데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회원국들의 동참을 독려해 왔습니다.

파이브 아이즈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가 참여한 기밀 공유 기구입니다.

그런데 최근 영국 정보기관이 화웨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다며 완전 퇴출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데 이어 뉴질랜드 정부가 자국 내 5G 사업에서 화웨이를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저신다 아던 / 뉴질랜드 총리 : 이제 공은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기업 '스파크' 측에 넘어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 EU의 주요 회원국인 독일도 미국의 반대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화웨이의 5G 사업 참여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일 관련 부처가 화웨이의 사업 참여를 허용하는 쪽으로 이미 2주 전에 예비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형세 속에 당사자인 화웨이 측은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런정페이 / 화웨이 최고경영자 : 미국이 우리를 무너뜨릴 방법은 없습니다. 우리가 더 발전한 이상 세계가 화웨이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애초에 미국이 설득력 높은 증거도 없이 무리한 압박에 나선 데다 중국의 거센 반격이 이어지면서 미국 주도의 화웨이 퇴출 공조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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