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고 김용균 씨의 부모님 등 유족을 청와대에서 만나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익보다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제도를 만들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도원 기자입니다.
[기자]
태안 화력발전소 산업재해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 씨의 유족들과 문재인 대통령이 만났습니다.
사고가 난 지 69일 만입니다.
문 대통령은 김용균 씨 어머니의 두 손을 잡고 포옹하며 위로를 전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문 대통령은 거듭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입어보며 희망에 차있는 동영상을 보고는 모든 국민의 마음이 아팠을 거라며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용균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서 죽음을 당했다고 호소했습니다.
진상조사만큼은 제대로 이뤄지도록 대통령이 꼼꼼하게 챙겨주고,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을 만들어 더 이상 비정규직의 죽음이 없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김용균 씨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이익보다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공기관 평가에서 생명과 안전을 제1의 평가기준으로 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미숙 / 고 김용균 씨 어머니 : (진상규명을) 같이 해주신다고 약속해주셨고, 저희는 대통령님께서 진심으로 그렇게 해주셨다고 생각하고 정말 마음이 놓이면서 나왔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당도 대책위와의 합의가 잘 이행되도록 끝까지 챙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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