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라벨' 논란...재활용 여부가 중요 / YTN

2019-02-12 51

페트병에 붙어있는 라벨을 보면 손으로 뗄 수 있는 게 있고 접착제로 붙여 놓은 게 있는데 이걸 놓고 요즘 논란이 많습니다.

둘 중 어느 게 재활용 측면에서 좋은가 하는 게 논란의 핵심인데 어느 주장이 타당한지 황선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페트병에는 내용물을 표시하는 라벨이 붙어있습니다.

지난달 예고된 포장재 관련 고시에 따르면 재활용 가능 정도에 따라 라벨에 등급을 부여해 환경분담금 등을 매기게 돼 있습니다.

논란은, 손으로 떼기는 어렵지만 비중이 1 미만이어서 물에서 분리돼 뜨는 이른바 접착식 라벨에 '재활용 우수' 등급을 부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렇게 되자 비접착식 라벨 생산업체들이 더 쉽게 뗄 수 있는 라벨에 '재활용 곤란' 등급을 매긴 건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선 겁니다.

환경부 설명은 이렇습니다.

재활용되는 페트병 품질을 높이려면 라벨이 섞여선 안 되고, 페트병 내 이물질 제거가 중요한데 반드시 온수로 세척해야 합니다.

그런데 비접착식 라벨은 비중이 1 이상이어서 물에 가라앉아 페트병과 분리가 안 되기 때문에 재활용품의 품질을 떨어뜨린다는 겁니다.

[유영기 / 재활용업체 대표 : 비접착식을 쓰면 물에 가라앉는 거라서 쓰레기만 양산할 뿐이지 재활용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거고요. 쓰레기 대란이 나서 쓰레기 처리할 데도 없는데…]

환경단체들도 환경부 손을 들어줬습니다.

[홍수열 / 자원순환경제연구소장 : 비중 1 이상의 비접착 라벨을 사용하게 되면 우리나라 현재 상황에서는 재활용을 더 방해해버리는 결과로 나오니까 그걸 장려할 수는 없거든요.]

비접착식은 떼기 쉽고 접착제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이라는 나름의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비접착식 라벨은 세척과정에서 페트병과 분리가 안 되기 때문에 재활용을 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최선은 비접착식으로 떼기도 쉽고 물에서 분리가 잘 되는 라벨입니다.

보다 친환경적인 새로운 라벨 개발과 페트병 재활용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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