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도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의 명예 졸업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사고만 아니었다면 2016년 졸업했을 학생들이 3년 만에 드디어 졸업장을 받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부장원 기자!
졸업식이 시작됐을텐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방금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들의 명예 졸업식이 시작됐습니다.
이른 시간부터 유가족을 비롯한 많은 시민이 학생들의 졸업을 함께해주기 위해 학교를 찾았습니다.
졸업식이 열리는 강당 안에는 학생들의 이름표가 붙은 250개의 의자가 놓였습니다.
자리에는 유가족들이 대신 앉아 그리운 아들, 딸들의 졸업장을 받게 됩니다.
하늘나라에서 지켜볼 학생들을 위해 재학생들이 합창을 준비했고, 참사 생존 학생들은 그리운 친구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습니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하기 위한 추모 동영상도 상영됐습니다.
오늘 희생 학생들이 명예 졸업장을 받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는데요.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이었던 학생들은 2016년 졸업 예정이었지만, 유족들은 실종된 학생들이 수습될 때까지 졸업식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지난해 세월호 선체 인양과 수색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여전히 두 명의 학생이 수습되지 못했지만, 유가족들은 그동안 미뤄온 졸업식을 요청해 3년 만에 졸업식이 열리게 됐습니다,
단원고는 앞으로도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추모행사를 해마다 열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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