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도정 공백 메워라 '통영·울산 광주형 일자리 검토' / YTN

2019-02-09 45

더불어민주당이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도정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당력을 모으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서부 경남 KTX 사업뿐 아니라 울산·통영 등 영남지역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설 연휴 직후 구치소를 찾은 여당 의원들에게 도정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당이 나서달라고 각별히 당부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제는 당도 경남 도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고 메우는데 함께 노력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얘기를 했었고….]

이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경남 창원에서 개최하고,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된 서부 경남 KTX 사업에도 차질이 없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를 영남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청와대에서 언급한 군산, 구미 외에도 고용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울산과 통영이 거론됩니다.

현대 자동차 본산인 울산은 광주로 일자리를 뺏길 거라는 불안감을 달래고, 조선업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통영은 4월 재보선 지역인 만큼 민심을 얻을 카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영남 지역 광주형 일자리 확대는 도정 공백 해소 차원을 넘어서 김 지사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계기가 될 거라는 정무적 판단도 깔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민주당은 또 김 지사 항소심 반전을 위한 여론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 대책위원회가 1심 판결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해 판결의 부당함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법 개혁을 위한 드라이브도 강하게 이어갈 계획입니다.

'재판 불복' 프레임이 집권 여당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공법을 택한 겁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사법농단세력 및 적폐청산위원회 위원장 : 사법농단 관련된 수사가 마무리되어 가는 이 흐름 맞춰서 국회도 사법부를 바로 세울 수 있는 그러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법관 탄핵'의 경우 사법부 바로 세우기를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사법부와 전면전을 벌이는 모양새를 피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어 어떤 식으로 접근할지 고심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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