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열릴 것으로 보였던 미중 정상회담이 불발되면서 무역협상 시한 마감인 다음 달 1일까지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협상 연장설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양국은 다음 주 후반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베이징에서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정상의 2월 말 회동이 무산되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만나 최종 담판을 짓겠다며 의욕을 보였던 지난달 31일과 분위기가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1월 31일) : 아마 나와 시진핑 주석의 만남이 이뤄져야 (중국과의) 최종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기술 절도'를 비롯한 무역의 모든 부분을 논의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회동을 미룬 것과 관련해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두 정상이 마주하기에는 아직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중국은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 카드를 제시한 반면, 미국은 지식재산권 보호와 기술 강제 이전 등 구조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을 찾아 류허 부총리와 다시 대면할 예정이지만 협상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만약 양측이 주요 이슈에서 쟁점 타결을 이뤄낸다면 미중 정상회담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습니다.
반면 이번에도 난항을 겪는다면 양측이 3월 1일에 끝나는 휴전 시한을 더 연장해 협상을 지속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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