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장소의 정치학...다낭이냐 하노이냐 / YTN

2019-02-07 27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 개최국이 베트남으로 확정됐지만, 구체적인 도시는 발표가 미뤄졌습니다.

다낭은 미국이, 하노이는 북한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현지 연결해서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김지선 기자!

지금 있는 곳은 어딘가요?

[기자]
저는 지금 유력 회담장으로 꼽히는 다낭 인터콘티넨털 호텔 안에 있습니다.

이렇게 바다를 끼고 있는 데다 뒤로는 험준한 산이 자리하고 있어 요새와 같은 곳입니다.

이곳은 지난 2017년 APEC 정상회의장으로도 쓰였습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장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회담장이 될지 모를 당시 회의장을 살펴보려 했지만, 지금은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이번 2차 정상회담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만큼 이곳에서 회담이 열리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 이동 없이 그대로 묵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경호에도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그런데 베트남이라고 하면서 왜 도시를 발표하지 않은 걸까요?

[기자]
북미 간 이견으로 아직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은 APEC 개최 경험이 있는 고급 휴양지, 다낭을 원하지만, 북한은 대사관이 있는 하노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상외교 경험이 많지 않은 북한으로선 공관이 있는 편이 사전 준비가 훨씬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베트남을 찾는 만큼, 수도 하노이를 들러 북한-베트남 정상외교를 겸한 교류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회담이 다낭에서 열릴 경우 다시 비행기로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미국은 왜 다낭을 선호할까요?

[기자]
우선, 지난 2017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했던 경험이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더 친숙한 장소라는 점도 반영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외교가에서는 국제정치에서 다낭이란 도시가 갖는 의미에 주목합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바다가 남중국해인데,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곳입니다.

다낭에는 베트남군과 미군이 협력하는 해군기지가 있어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막는 용도로 활용됩니다.

다낭에서 열릴 경우 자칫 중국을 자극할 우려가 있어, 4차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시 주석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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