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어느 도시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열지 아직 모르지만 유력한 후보지인 다낭에선 기대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하노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낭 현지에서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베트남의 유력한 후보 도시 다낭엔 고급 휴양지가 밀집해 있습니다.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북쪽 지역에 위치한 인터콘티넨털 호텔입니다.
호텔 앞으로는 바다가 있고, 뒤로는 이렇게 험준한 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투숙객이 아니면 일반인들의 접근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은 투숙객들의 자유로운 이용이 가능하지만, 회담이 예정된 이달 말엔 예약이 어렵습니다.
[인터콘티넨털 직원 :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서 저희는 아무런 공식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2월 27일과 28일 예약은) 전화로 예약팀을 통해서 문의를 주셔야 합니다.]
지난 2017년 APEC 정상회의를 개최한 경험도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한국인을 비롯해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데 북미 정상회담장으로 낙점되면 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지은 / 한국인 관광객 : (이곳에서) 한반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도 있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생각하니까 저도 너무 설레고 또 저희 아이들한테도 교육적으로 좋을 것 같고….]
하지만 북한은 수도 하노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대사관이 있어 경호와 의전 등 사전 준비에 더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다낭엔 미군과 협력하는 해군 기지가 있어 자칫 동남아 국가들과 남중국해를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을 자극할 우려도 있습니다.
다낭이냐 하노이냐, 1차 정상회담과 달리 두 번째 회담에선 만남의 장소를 둘러싼 신경전도 팽팽한 양상입니다.
베트남 다낭에서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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