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넘기는 화상 상봉...남북관계 당분간 '서행' / YTN

2019-02-04 17

올해 설 연휴에는 화상으로라도 만날 수 있을까 했던 이산가족들의 바람이 무산됐습니다.

북·미가 두 번째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지만, 새로운 진전이 있을 때까지 남북관계는 당분간 서행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난해 9월 평양선언) : 이산가족 상설 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 상봉은 우선적으로 실현해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9월 남북 정상에 이어 고위급 회담에서도 우선 해결을 약속한 이산가족들의 원격 만남.

인도적 사안인 만큼 쉽게 풀릴 줄 알았지만, 역시 대북제재에 발목이 잡혔습니다.

화상 상봉에 필요한 장비를 북한에 가지고 들어가는 게 문제가 된 겁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계속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를 해오고 있고요. 그런 바탕 위에서 저희도 조속한 시일 내에 (이산가족 화상 상봉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그렇게 관련 노력을 기울여나가겠습니다.]

독감 확산을 막기 위한 타미플루 지원도 시간을 끄는 사이 겨울이 거의 지나갔습니다.

약품은 문제가 없다지만, 정작 이를 실어나를 차량이 휴전선을 넘는 문제로 지연됐습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일곱 번째 방북 신청은 이번에도 기약이 없습니다.

정부가 미국 실무진과의 화상회의에서 말을 꺼내 봤지만, 논의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비핵화 진전 없이 남북관계가 속도를 내는 걸 탐탁지 않아 하는 데다 셧다운까지 겹치면서 업무가 늦어진 겁니다.

북한은 연일 남북 협력사업에서 남의 눈치를 봐선 안 된다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준수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북·미 정상이 두 번째 만남에서 서명할 합의문에 따라 서행 중인 남북관계의 향방도 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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