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내일 우리나라를 방문합니다.
비건 대표는 이르면 4일 북측과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비핵화와 이에 대한 상응 조치를 놓고 집중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옵니다.
비건 대표는 4일 북측 카운터 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실무 협상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미 실무 협상 전 우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 협상 전략을 주고받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미 협상 장소는 판문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미는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판문점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실무협상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이번 실무협상에서는 2월 말 북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될 합의 문서에 담길 북한의 비핵화 방안과 이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티브 건 / 미 국무부 대표 : 우리는 북미 간 신뢰가 쌓일 수 있는 많은 행동을 논의하고, 지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목표에 병행해 관계 전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등을 진전시키고, 비핵화를 완성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국이 내놓을 상응 조치로는 종전 선언과 인도적 지원 확대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경제 제재 완화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실무협상에서 북미 간 조율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특히 북미 정상 회담 전 조율할 사안이 많은 만큼 실무 협상이 하루 만에 끝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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