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前 코치 항소심에서 징역 1년 6개월 / YTN

2019-01-30 162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 등을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 조재범 전 코치가 2심에서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습니다.

성폭행 등에 대한 추가 혐의가 인정된다면, 앞으로 더 무거운 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1심에서는 징역 10개월이었는데, 항소심에서 가중됐다면서요?

[기자]
오늘 오전 수원지방법원에서 조재범 전 쇼트트랙 코치에 대한 2심 선고가 열렸습니다.

앞서 조 전 코치는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심석희 선수 등 모두 4명의 선수를 상습적으로 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해 9월 마무리된 1심에서는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는데, 조 전 코치는 형이 너무 과하다는 이유로 항소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오히려 1심보다 무거운 징역 1년 6개월이 선고됐습니다.

재판부는 조 전 코치가 과거 폭력을 저질러 수사를 받은 전력이 있었는데도 아무 반성 없이 선수들을 폭력으로 지도해 현재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피해자들에게 체육회 지인 등을 동원해 집요하게 합의를 종용하면서 심리적 압박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피해자 2명은 합의를 취소하고 엄벌을 탄원하는 의사를 표시하기도 했다며, 이에 따라 폭력 재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라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코치는 성폭행 혐의도 받고 있죠?

[기자]
이달 초 심석희 선수의 폭로로 조 전 코치는 상습상해 혐의 외에도 성폭행 혐의가 추가된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조 전 코치의 상습폭행이 성폭행과 관련이 있다며 추가 수사를 위한 기일 연장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오늘 2심 선고에서는 조 전 코치의 상습상해 혐의 부분만 다뤄졌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조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 역시 재판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이 혐의 역시 인정된다면 조 전 코치는 오늘 2심 선고 형량보다 훨씬 무거운 엄벌에 처해질 수밖에 없을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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