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코앞에 두고 미국 법무부가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멍완저우 부회장을 전격 기소했습니다.
중국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기소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두 강대국의 무역협상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양상입니다.
베이징 박희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코앞에 두고 미 법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부회장을 전격 기소했습니다
은행 사기와 사법 방해, 미국기업 T모바일로부터의 영업기밀 탈취 등 13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화웨이가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홍콩의 위장회사를 활용함으로써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위한 절차로 풀이됩니다
[매튜 휘태커 / 미 법무장관 대행 : 화웨이가 미국 정부에 거짓말하고 증거를 은폐, 파기하고 잠재적 정부 증인을 중국으로 빼돌려 재판에 지장을 주려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이 중국의 특정 기업을 탄압하기 위해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경영 활동을 말살하려는 배후에는 강한 정치적 의도가 있습니다.]
캐나다를 향해서는 더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겅솽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캐나다는 중국의 입장을 진지하게 생각해 멍완저우를 즉각 석방해야 합니다. 미국에 이용당하다 나중에 손해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화웨이도 성명을 통해 화웨이를 기소한 미국 조치에 매우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류허 부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 무역협상 대표단이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미국 동부 시각으로 30일부터 고위급 무역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화웨이 기소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회담 전망은 한층 더 불투명해졌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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