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오늘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황 전 총리 출마에 대해 '도로 친박당'이라고 비판해온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내일(30일)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인 가운데,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어서, 한국당 내 계파 간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대 속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자유한국당 차기 당 대표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처음 1위에 오른 '정치 신인'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되살리겠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망국 경제정책을 폐기하고, 자유 우파를 통합해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前 국무총리 : 무덤에 있어야 할 386 운동권 철학이 21세기 대한민국의 국정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을 압도적 제1야당으로 만들겠습니다.]
잡음이 일었던 전당대회 출마 자격에도 문제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한국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당헌·당규와 과거 전례 등을 토대로 볼 때, 황 전 총리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줄 수 있다고 만장일치로 정했습니다.
[박관용 / 자유한국당 선거관리위원장·前 국회의장 : 선거관리에 관한 규정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최고 의결기관이다'라는 규정이 있습니다. 더이상 논란, 논의가 있을 수 없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이 남아있지만, 황 전 총리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며 날을 세웠던 김병준 위원장도 수긍하는 모양새입니다.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비대위에서 바뀔 가능성도 있는 건가요?) 음…. 내가 봐서는 그렇게 가능성이 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선관위의 결정에 따라, 책임당원이 아닌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출마 길이 열렸습니다.
오 전 시장은 충청권을 찍고, 서울에서 열리는 TK 행사에 방문하는 등 연일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오세훈 / 前 서울시장 : 다 같이 치열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자, 그렇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30일) 출판기념회에서 당권 도전 여부를 밝힐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의 SNS에 이 당이 도로 탄핵당, 친박당, 병역비리당으로 회귀하게 방치하는 건 보수 우파와 당에 죄를 짓는 일이라며 연일 황 전 총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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