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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황교안 대표, 고심 끝에 종로 출마 선언
"나쁜 프레임 우려 알아…文 정권-황교안의 결전"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 살 수 있어"…중진 압박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결국 서울 종로 출마를 선택했습니다.
황 대표는 종로가 문재인 정권 심판의 1번지가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빅매치의 상대인 이낙연 전 총리는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고 답했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장고 끝에 결국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종로 구민 여러분. 저 황교안, 종로 지역구 출마를 선언합니다.]
종로 출마가 정권이 짜놓은 나쁜 프레임에 말려드는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는 걸 알고 있지만, 후보 간의 대결이 아닌 문재인 정권과 황교안의 결전이라며, 종로를 정권심판 1번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 어떤 일대일의 경쟁이 아니고 문재인 정권과 저 황교안과의 싸움입니다. 어느 지역구에서 승패 어떻다는 것은 합당치 않을 수 있습니다.]
험지 출마 약속을 지킨 황 대표는 당의 지도자급이 앞장서야 한다며 칼을 빼 들었습니다.
특히 내가 먼저 죽어야 우리가 살 수 있다고 강조하며 중진들의 생각이 자신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출마 선언이 늦어진 이유는 보수통합 추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탓에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혁신과 통합의 불쏘시개가 되겠다며,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보수당도 뜻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미 종로 출마를 확정하고 예비후보 등록도 마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종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선의의 경쟁을 기대한다는 짧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황 대표는 출마 선언문에서 정권 심판을 7번이나 외쳤습니다.
이낙연 전 총리와의 빅 매치에서 선명한 대립각을 세우면서 전국 판세까지 이끌 수 있을지, 황 대표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시작됐습니다.
YTN 한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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