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을 이틀 앞두고 미국 법무부가 금융사기 등의 혐의로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기소했습니다.
이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현지 시간으로 30일부터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미 법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캐나다에서 체포된 이 회사 CFO인 멍완저우 부회장을 전격 기소했습니다.
은행 사기와 사법 방해, 미국기업 T모바일로부터의 영업기밀 탈취 등 13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는 미국으로의 범죄인 인도를 위한 절차로 풀이됩니다.
[매튜 휘태커 / 법무장관 대행 : 나는 오늘 뉴욕의 대배심이 화웨이가 이란에 있는 계열사와 미국에 있는 계열사, 그리고 CFO에 의해 저질러진 13건의 추가 범죄를 기소하는 것을 발표합니다.]
화웨이가 이란에 장비를 수출하기 위해 홍콩의 위장회사를 활용함으로써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위반했다는 것입니다.
화웨이의 범죄행위는 최소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회사의 CEO까지 연루된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매튜 휘태커 / 법무장관 대행 : 또 화웨이가 연방정부에 거짓말을 하고 증거를 은폐, 파기하고 잠재적 정부 증인을 중국으로 빼돌려 재판에 지장을 주려 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세계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의 통신장비 사용에 대한 우려도 나왔습니다.
[크리스토퍼 레이 / FBI 국장 : 이러한 범죄행위를 고려했을 때 우리가 화웨이 같은 회사들이 야기하는 위험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화웨이를 우리의 통신 기반시설에 진입시키려고 한다면….]
이번 기소는 현지시각으로 30일부터 이틀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류허 중국 부총리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 대표 간 무역 협상에서 중국을 압박하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미국의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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