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주 후폭풍'...선거제도 개편 논의·협치 전면 중단 / YTN

2019-01-25 34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 편향 논란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자체가 무산된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을 임명하면서 여야의 대치 전선은 한층 가팔라졌습니다.

야당의 고발과 의사일정 거부에 여당은 이렇다 할 정치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협치와 선거제도 개편 논의는 전면 중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기성 기자!

일주일 넘게 손혜원 의원 논란 등으로 여야 대치가 이어졌는데 조해주 위원 임명으로 상황이 더 악화됐군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을 임명하자 자유한국당은 2월 임시국회를 비롯한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곳 국회 로텐더홀에서 소속 의원들의 릴레이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조 위원의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회를 위해 증인 채택까지 양보했는데도 임명을 강행한 문 대통령이 헌정질서와 여야 협치를 파괴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민주주의는 때아닌 관권 선거 위기에 지금 봉착했습니다. 그 결정 하나하나에 대통령과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으리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바른미래당 역시 한국당과 함께 인사청문회를 방해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는 등 공조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손학규 대표는 참모로 뛴 사람을 선관위원으로 임명하는 건 헌법 정신을 위배하는 처사라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김관영 원내대표는 인사 검증에 실패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요구하면서도 의사일정 거부 방침을 비판했습니다.

[김관영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여당과 제1야당은 서로 무책임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때문에) 1월 국회에 이어서 2월 국회까지 모두 파행으로 치달을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중립성과 공정성을 수호하는 선관위원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한 건 큰 문제라면서도, 민생을 위해 국회를 여는 건 여야의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문제 삼고 있는 조해주 위원의 대선 당시 공명선거특보 이력은 행정 착오로 이름이 오른 것뿐이라며 이미 사실 확인이 끝난 거란 입장입니다.

또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 현안이 쌓여 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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