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사법부 수장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구속 갈림길에 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오늘(23일) 밤 결정됩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23일) 오전 10시 반부터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습니다.
5시간 반에 걸친 심문을 받고 나온 양 전 대법원장은 들어갈 때와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일제 강제징용 소송 등 각종 재판에 개입하고 비판 성향 판사에 인사 불이익을 주는 등 40여 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법연수원 27기인 명재권 영장전담부장판사가 심리를 맡은 가운데, 검찰은 '직접 개입' 정황을 강조하며 구속 필요성을 주장하고, 양 전 대법원장은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는 취지로 공모 관계를 끊는 데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경기도 의왕시에 있는 서울구치소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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