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발생한 고양 온수관 파열 사고는 배관의 시공 불량이 주요 원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실 공사와 허술한 안전 관리로 사고가 나면서 한 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는 건데, 경찰은 최초 시공업체와 공사 책임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평일 저녁, 갑자기 솟아오른 뜨거운 물이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딸, 예비 사위와 저녁 식사를 한 뒤 차를 몰고 귀가하던 60대 남성이 숨지고 50명 넘게 다쳤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사고 원인은 '인재'였습니다.
낡은 배관이 아닌 최초 시공 당시 배관의 용접 불량이 더 문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시공 업체는 지난 1991년, 배관에 뜨거운 물을 넣어 팽창시키는 공법을 사용했습니다.
팽창이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려 일정 구간을 잘라 점검하고 점검이 끝나면 다시 붙이는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내부 압력이 오르내리면서 배관 연결부위가 분리됐고, 결국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김성환 / 일산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팽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50~58cm 뜯어내고 기계 장치를 넣어서 확인하고 다시 용접해서 붙이는 거거든요. 용접할 때 용접 용액이 관의 두께만큼 차야 하지 않습니까, 그게 다 채워지지 않았다….]
부실 점검과 서투른 대처 역시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경찰은 사고 직후 제때 메인 배관을 잠그지 않고 현장 출동도 40분 넘게 걸린 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 직원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사건 당일 지반 균열 등을 눈으로 점검하지 않은 하청업체 직원 3명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초 배관 용접공과 시공 업체 등 책임자를 추적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공범으로 처벌할 예정입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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