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14시간 넘는 조사 마치고 귀가 / YTN

2019-01-11 43

전직 대법원장 가운데 헌정 사상 처음으로 검찰에 피의자로 소환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4시간 넘는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사법 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어제(11일) 오전 9시 반부터 피의자 조사를 받은 양 전 대법원장을 밤 11시 55분쯤 돌려보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검찰 조사와 관련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기다리던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 개입 등 '사법 농단' 관련 의혹이 제기된 사건을 지시하거나 승인하고 보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 조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을 상대로 강제징용 소송 재판 거래 의혹과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은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거나 자신에게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을 이르면 주말 사이 다시 부르는 등 몇 차례 비공개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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