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화웨이 사태' 이후 13명의 캐나다인이 중국에서 구금됐다는 캐나다 정부의 발표가 나왔습니다.
미국 대신 캐나다가 표적이 된 가운데 중국은 이 캐나다인들을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지 한 달이 넘었지만, 파장은 지금도 여전합니다.
캐나다 외교부는 이 사이 중국 각지에서 13명의 캐나다인이 구금됐으며, 이 중 적어도 8명의 석방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신원이 알려진 사람은 전직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과 대북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영어 교사 사라 매카이버 등 3명 뿐입니다.
캐나다 정부는 코브릭과 스페이버의 즉각 석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매카이버는 구류 처분을 받고 풀려나 귀국했습니다.
중국 국가안보에 위해를 끼친 혐의가 있는 두 사람과 불법 취업한 매카이버는 사안의 성격이 다르다는 것이 중국의 입장입니다.
과거에 비해 중국에 구금된 캐나다인의 수가 급증하지는 않았다는 분석도 있고, 캐나다 정부는 신중한 대응을 선호합니다.
[쥐스탱 트뤼도 / 캐나다 총리 (지난달 19일) : 정치 공세나 정치적인 발언이 늘 주효한 것은 아닙니다. 캐나다인의 석방을 위한 노력을 방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가 공개한 구금 실태는 미 국무부가 자의적 법집행을 조심하라고 당부하며 중국 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것과 맞물려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은 캐나다의 발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거듭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류 전 위 / 중국 사법부 부부장 : 중국은 법치국가입니다. 사람을 체포하고 처리하는 문제는 모두 법에 따라 진행할 것입니다.]
중국이 체포한 캐나다인들은 법률을 위반하거나 국가안보를 위협한 혐의가 있기 때문에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중국기업의 고위 임원을 불법 구금한 것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미·중 간 갈등에서 불거져 나온 화웨이 파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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