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중간선거로 새로 짜인 미국 연방 상하원 의회가 오늘 개원했습니다.
하원을 탈환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대표는 하원의장으로 선출됐는데, 처음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날카로운 대립각을 드러냈습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새로 선출된 인물들로 처음 문을 연 116대 미 연방의회.
8년 만에 하원을 탈환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대표는 하원의장에 선출됐습니다.
지난 2007년에 이어 두 번째 하원 의사봉을 잡게 된 그녀는 초반부터 강력한 야당으로서의 입지를 드러냈습니다.
개원 직전 인터뷰에서, 셧다운 부담에 밀려 장벽 예산을 허용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재확인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 신임 美 하원의장 : (장벽 비용을 포함한 예산안을 짤 의사가 있나요?) 아니요. 없습니다. (대통령이 나를) 어떻게 설득해도 안 됩니다.]
하원이 장벽 비용이 빠진 예산안을 짤 경우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매우 크지만, 원칙을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입니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탄핵 추진 가능성도 열었습니다.
[낸시 펠로시 / 신임 美 하원의장 : 우리는 정치적인 이유로 탄핵을 해서는 안 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탄핵을 피해서도 안 됩니다. 수사 결과를 두고 봐야죠.]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특검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은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백악관은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켈리엔 콘웨이 / 백악관 선임 고문 : 대통령은 국경 안보를 얘기하고 있는데, 새 의장이 기소와 탄핵 같은 걸 얘기하는 건 유감입니다.]
상원과 하원, 대법원까지 장악했던 트럼프 집권 전반 2년과 달리, 민주당에 넘어간 미 하원.
집권 하반기의 만만찮은 힘 대결이 이미 시작된 모습입니다.
LA에서 YTN 김기봉[kgb@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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