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실소유주로 인정돼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2일) 항소심 첫 공판에 출석했습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 오늘 오후 횡령과 뇌물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습니다.
이 전 대통령측은 첫 공판에서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질문은 무의미하며 측근들의 검찰 진술도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재판부는 재판이 끝날 무렵 직접 이 전 대통령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이 전 대통령은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변론이 끝날 때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1심 때와 달리 항소심에는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 옛 측근 15명이 증언석에 설 예정입니다.
또 오는 9일에는 이 전 대통령이 측근인 김석한 변호사를 통해 삼성의 뇌물을 받은 혐의와 관련해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증인으로 나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심에서 240억 원대 횡령과 80억 원대 뇌물 혐의로 징역 15년에 벌금 130억 원, 추징금 82억여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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