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정은 신년사에 "논평 사양하겠다" 이례적 반응 / YTN

2019-01-01 16

미 국무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에 대해 '논평하지 않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사실상 미국에 공을 넘긴 김 위원장 신년사를 좀 더 면밀히 분석한 뒤 향후 대응 전략을 마련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무부의 반응은 좀 이례적이었습니다.

"논평할 기회를 사양하겠다"는 겁니다.

국무부는 김 위원장 신년사에 대한 YTN의 논평 요청에 "가능한 빨리 답변을 내놓겠다"고 했다가 이 같은 최종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대화에 열려있다'거나 북한의 완전히 비핵화 약속 준수를 촉구하는 원론적 언급조차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도 잠잠합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신년사에 자신은 '더 큰 핵 단추가 있다'며 곧바로 대응한 것과 다릅니다.

대신 2018년 치적을 내세운 동영상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을 보세요. 우리는 잘하고 있습니다. 로켓도 미사일도 발사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비핵화와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제재와 압박에는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신년사 : 제재와 압박으로 나간다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미국이 원하는 진전된 비핵화 조치 대신 다시금 공을 미국에 넘긴 겁니다.

연방정부 업무 정지, 셧다운 중인 미국 정부는 공휴일이 끝난 뒤 면밀한 내부 분석과 조율을 거쳐 더 분명한 대응 방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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