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 의지를 밝힌 데 주목했습니다.
또 미국의 압력이 계속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발언에 대해선 미국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AP와 AFP, 로이터 등 주요 통신사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를 내놓자마자 속보와 긴급 기사를 쏟아내며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외신들은 우선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미 대통령과 더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AP는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큰 판돈이 걸린 핵 정상회담을 2019년에 이어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제재와 압박에 대한 북한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는 경고를 워싱턴에 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신화통신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언제든 다시 만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언급한 부분을 비중있게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 결심이 변하지 않았으나 미국이 일방적인 조치를 계속 요구하면 '새로운 길'을 추구할 수밖에 없을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신년사를 요약해 전했습니다.
AFP통신도 "김 위원장은 북한이 경로 변화를 고려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제목으로 '새로운 길' 언급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 요구에 주목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새로운 길 모색'을 제목으로 올리면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춤형 메시지를 전송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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