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새로운 인수자를 찾던 산부인과 전문 제일병원이 끝내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저출산도 원인이지만 방만한 경영으로 위기를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병원 접수창구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병원 측이 응급실을 제외한 진료를 전면 중단하자 입·퇴원 기록 등 서류를 떼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병원 측은 안내문에서 병원 사정으로 당분간 정상적인 진료와 검사가 어렵고 응급실도 평일만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1963년 개원한 제일병원은 1987년 국내 최초로 시험관 아기에 성공하는 등 여성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한때 한 해 분만이 만 건을 넘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4천 건 이하로 줄면서 위기를 맞았습니다.
여기에 2005년 현 이사장 취임 이후 무리한 병원 확장 공사를 하면서 경영사정이 더욱 악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일병원은 지난 10월부터 간호사와 행정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한 데 이어 11월부터는 의료진 급여도 지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병원 측은 지난달 입원실과 분만실을 폐쇄한 뒤 매각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이 병원 이사장 이 모 씨를 배임 혐의 등으로 지난 17일 소환했습니다.
이사장 이 씨는 병원 공사비를 부풀려 100억 원대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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